주변 여건 상 분구해야 하는 현실

이분화 된 ‘지리적 특성’ 고려해야

주민 간 반목과 갈등 증폭될 우려

충분한 논의 순리 자세 ‘필요하다’

최근 인천시가 지역 행정체계에 대한 미래지향적 개편 추진(안)을 발표했다.

그 요지는 중구와 동구를 통폐합, 제물포구와 영종구를 신설하는 등 서구에서 검단구를 분구하는 것을 골자로 한 행정체계 개편(안)이다.

이와 관련 연수구 일각에서는 신도심과 원도심을 분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주민들 간에 충분한 의견 수렴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신도심과 원도심 간에 갈라치기로 변질, 주민들 간에 갈등이 증폭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도심(송도국제도시)과 원도심으로 이분화 된 연수구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할 때 지방행정 개편(안)에 분구 논의가 빠진 부분은 아쉽다. 

송도국제도시의 지속적인 개발과 인구유입으로 행정 및 도시 관리의 효율성과 원도심의 균형발전을 위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1기 신도시 특별법에 연수구를 포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일부 목소리 키우는 주민들로 인해 신도심과 원도심 간에 갈라치기 즉 반목과 갈등이 증폭될 수도 있다.

주민들 간에 충분한 논의도 없이 분구 얘기가 나오는 것은 신도심과 원도심 상생이 아닌 반목을 부추기는 행태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연수구의회 A의원은 “시가 발표한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현 시점으로 놓고 보면 연수구의회 의원들 간 논의가 더 필요하다.”며 “개편에 대한 당위성과 필요성을 고려해 주민과 논의하고 의견수렴 절차를 수반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힌바 있다.

B의원은 “지금은 코로나19 극복과 소상공인들을 위한 행정력을 집중할 때가 아닌가 싶다.”며 “주민들 간에 충분한 논의나 설문 조사도 없는 상황에서 행정 구역을 논할 때는 아닌 것 같다. 시간을 두고 민관이 머리를 맞대는 시점 조율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민 L씨는 “신도심과 원도심 간 상생하기 위해서 정치권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있다.”며 “무조건 분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은 주민들 간에 반목과 갈라치기 현상이 나올 수도 있으니 충분한 논의와 순리를 따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민 K씨는 “송도국제도시 인구가 30만 40만을 넘을 것이라는 예측은 무리다. 주변 여건 상 분구를 해야 한다는 절실함도 감출 수가 없다.”며 “하지만 분구로 인한 장점과 단점 관련 많은 주민들이 접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인 만큼 목소리 높여서 관철 시키겠다는 의지 보다는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