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성장 환경 조기 조성 ‘애절하다’

박주봉 회장, 적기(골든타임) ‘잡아야’

송도국제도시 열 병합 에너지 공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 이유는 산업의 성장 환경이 조기에 조성되어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는 적기를 놓치지 말아야 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즉 바이오를 비롯해 반도체 등 첨단산업 발전으로 전력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송도국제도시)은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는 쾌거를 거두었다.

하지만 이면에는 차질 없이 전력을 공급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는 실정이다.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춘 인천 송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글로벌 바이오 기업이 입주하면서 산업 규모가 확장되고 있다. 

나아가 첨단 바이오 허브로 거듭나기 위해 K-바이오랩허브 구축 사업과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바이오원부자재 공급센터, 제약바이오실용화센터 등 다양한 투자와 동시에 바이오 해외기업 유치로 성장 모멘텀을 만들고 있다. 

더불어 반도체 생산설비, 드론, 로봇 등 첨단산업 생태계가 조성되면서 기업들의 입주와 연구생산 및 거주 인구가 지속해서 유입되고 있다.

향후 바이오클러스터 조성과 첨단산업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앵커기업 유치이다. 

기업 유치에 있어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인 공급은 필수적인 조건이기 때문이다. 

인천상공회의소 박주봉 회장(기고문)에 따르면 송도의 미래 산업 청사진을 실현하려면 미래의 전력난과 열에너지 부족 문제를 먼저 해결, 동시에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는 효율적인 에너지 확충을 지속해서 고민해야만 한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안정적인 연료가 될 열에너지 공급을 위한 열병합발전이 있는 가운데 기업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여 글로벌 경쟁력 확보로 가는 길의 열쇠가 되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열병합발전은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고효율 시스템, 국제적으로도 열병합발전은 에너지 효율성과 환경 보호를 위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비롯해 유럽 주요 도시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열병합발전을 확장하고 있다.

도심 내에 열병합발전소를 설치해서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며 도시의 전반적인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간한 ‘도시에서의 지역에너지 보고서’에서도 열병합발전을 통해 도시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것을 권장했다. 

이 같은 열병합발전의 활용에 대한 국제적 흐름이 송도국제도시와 같은 첨단 산업 도시에서도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송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은 2030년까지 214만ℓ로 증가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생산 지역이라는 평가 수준을 뛰어넘어 송도는 전 세계에서 독보적인 바이오산업클러스터가 구축되는 것이다. 

이렇듯 바이오산업이 빠르게 확장되면서 열에너지 수요 또한 급증하고, 2036년이 되면 송도에서 필요한 열에너지는 약 3400만㎉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5만2000 세대의 공동주택에 필요한 열에너지와 맞먹는 막대한 양이다. 

그러나 현재 송도에 설치된 열병합 시설만으로는 2029년 이후 예상되는 기업과 주민들의 에너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금이라도 열병합발전소를 획기적으로 확충하고 확대 활용한다면 송도는 물론 인천지역 산업 시설과 기업에 충분한 에너지 인프라가 되어 줄 것이다.

박주봉 회장은 “모든 일에는 적기(골든타임)가 있다. 산업의 발전은 연관 기업들이 상생하며, 지속성장 가능한 환경이 만들어질 때 가능하다.”며 “첨단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지금 인천이 그 중심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인천 시민의 전폭적인 지지가 함께한다면 인천이 그리는 미래는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인천 경제가 전략산업의 퀀텀 성장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톱텐 시티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송도의 순조로운 열 병합 에너지 공급으로 산업의 성장 환경이 조기에 조성되어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는 적기를 놓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덧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