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다루는 작가 전시 타이틀 ‘독보행’

장혜숙 관장, 한국의 정체성을 잘 표현

최경수 작가, 정한수 올린 어머니 마음

제50회 최경수 ‘하늘소리’ 개인전이 오는 21일부터 26일 까지 혜원갤러리(미추홀대로 634)에서 전시된다.

최경수 작가는 서양화가로서 먹을 다루는 작가이다.

금번 60세로 개인전 50회전을 맞는 그는 전시의 타이틀을 '독보행'으로 정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묵묵히 가는 그의 열정과 노력의 작품들'  5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최 작가는 서양화가로서 먹을 잘 다루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의 막사발의 표현은 세필을 사용하여 극사실적으로 묘사하므로 마치 그것에 생명체가 있기라도 하듯 살아 숨 쉬는 듯이 보인다는 평이다.

혜원갤러리 장혜숙 관장은 “추상과 구상 회화를 넘나들며 한국의 정체성을 누구보다 잘 표현하는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색다른 먹의 향기와 막사발의 투박한 정서 속에서 힐링의 시간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최경수 작가는 “적막한 산속에 홀로 앉아있는 흙집, 이곳에서 하늘을 보고 세상을 갖은 마음을 담은 그림을 그렸다. 인간의 밥과 물을 담았던 그 막사발을 그렸다.”며 “곧 하늘을 그렸고, 그 곳에는 염원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제가 그린 막사발에는 세상 모든 사람들의 소원이 담겨있기에 새벽에 일어나 맑은 정한수를 한 그릇 떠놓고 자식들의 건강을 하늘에 빌던 어머니의 마음”이라며 “그 순결하고 성스러운 마음을 담기 위해 순백으로 광활한 캔버스 위에 염원을 새겼다.”고 덧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