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 모임 ‘섬섬옥수 커뮤니티’ 주관

김소월 시인 언어와 감성 되살렸단 평가

조현정 대표, 오늘날 살아 있는 ‘이야기’

인천 신포동 ‘떼아뜨르 다락 소극장’에서 ‘진달래꽃’ 발간 100주년을 기념하는 시낭송회가 지난 18일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행사는 문학예술 모임 ‘섬섬옥수 커뮤니티’가 주관하여 시와 노래, 시극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들과 함께했다.

조현정 대표 “오늘 우리는 말없이 피어난 꽃처럼 시 한 줄 마음에 품고 이 자리에 모였다”며 “진달래꽃이 단순한 옛 이별의 노래를 넘어 오늘날에도 여전히 살아 있는 이야기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꽃이 되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 다정히 머물다 가시길 바란다.”고 덧 붙였다.

이후 포크 가수 서원선의 노래로 문을 연 가운데 ‘꽃’ ‘새’ ‘눈물’ ‘5월의 노래’ 등 자연과 감성을 담은 곡들이 차례로 연주되며 참석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시낭송회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이미라, 김월용, 김유진, 조민수, 정혜윤, 이세강 회원이 1부 무대에 올랐고, 2부에서는 김민주, 장봉은, 김서정, 조용선, 김진경, 신용우 회원이 이어 낭송을 펼쳤다. 

마지막 3부는 박태순, 문동섭, 한숙희, 김기용, 김은희, 김성중, 장성숙, 신우항 회원의 낭송으로 마무리 되었다.

무대 중간에는 김종원·문다비다의 시극 ‘초혼’과 이재현의 포크송 ‘어느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 ‘개여울’ ‘나는 반딧불‘ 찰리박의 음악 공연도 함께 펼쳐져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풍성한 무대가 연출되었다.

한편, ‘섬섬옥수 커뮤니티’는 문학과 예술을 통해 일상의 감성과 사유를 나누고자 모인 시민 문화예술 단체다. 

지난 2019년 인천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시낭송, 시극, 낭독 공연 등 다양한 문학예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매 공연마다 시대와 공간, 사람과 이야기의 결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관객과 깊이 소통하고 있는가 하면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령과 직업의 회원들이 참여, 문학의 향기를 시민들과 나누는 데 힘쓰고 있다.

그동안 ‘시간 속으로’ ‘서해 노을과 춤추다’ ‘윤동주 시인 특집’ ‘인천아리랑’ ‘오래된 거리처럼 시를 사랑하고’ 등 각기 다른 주제로 꾸준히 무대를 열어온 섬섬옥수 커뮤니티는 이번 ‘진달래꽃’ 100주년 시낭송회를 통해 다시 한 번 김소월 시인의 언어와 감성을 오늘의 무대로 되살려 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