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증받고 경선 후보들 ‘내용증명서’ 발송

캠프 ‘명백한 허위사실’ 답변 '인지 못해'

6월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수지역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구청장을 뽑는 시점에서 주민들의 알 권리 및 진실의 유무를 짚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공익 차원에서 주민들의 판단에 맡기고자 본지 편집회의 결과 취재된 부분만 보도키로 했다. 

다만 취재가 되지 못한 부분(수사 영역)은 법적인 검토를 거쳐 본지 차원에서 수사기관에 고발장을 제출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2013년10월20일 당시 연수송도신문 측이 제보를 최초로 받아 증거를 바탕으로 취재가 완료 되었으나, 부득이 보도를 하지 못했음을 밝혀둔다.(편집자 주)

(더)민주당 연수구청장 고남석 후보 ‘내연녀와 금전 분쟁 휘말린..’ 관련 보도(지난 2013년11월5일 1면)를 했던 연수신문(당시 발행인 : 김경래)이 4년5개월이나 지나서 ‘정정보도’를 냈다.

정정보도문(2018년4월24일)에 따르면 제하의 기사는 A씨의 제보를 토대로 작성되었다. 

하지만 최근 A씨가 본지에 당시 제보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서면으로 알려왔다. 

A씨는 당시 제보 내용은 사실이 아니므로 정정보도문을 반드시 게재해 줄 것을 요청했다.

1. 고남석 전 연수구청장과 저는 부적절한 관계가 아니며 내연의 관계는 더더욱 아니었다.

2. 당시 기사에 나온 금전 문제도 채무관계가 아니며 ‘선의의 후원’ 이었다.

연수신문 정정보도문 관련 일각에서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 있다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정보도문 관련 깊숙이 개입되었던 H씨 등 2명의 증언을 비롯 고 후보가 구청장에 당선(지난 2018년6월13일) 된 이후 간곡한 부탁으로 현금을 입금했었다는 증언까지 이어지고 있다.

우선 정정보도문 시점이다. 이는 2018년6월13일 지방선거를 맞아 연수구청장 (더)민주당 후보 경선을 앞둔 시점으로 ‘내연녀 채무’ 부분을 해결해야 경선(고남석 후보)에 참여 할 수 있었다는 증언이다.

즉 증언자들은 그 당시 연수신문 보도(내연녀 채무)가 사실이 아니라는 정정보도문이 나와야 고남석 후보를 경선에 참여 시킬 수 있다는 (더)민주당 인천시당 차원의 방침이었기에 불가피하게 당시 제보자 A씨를 설득하여 연수신문으로 부터 정정보도문을 받아 내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다음 문제는 연수신문 2013년11월5일 보도를 보면 지난 9월30일 차입금 지급 요청 최고서 등 내용증명서 발송을 비롯해 11월26일 가처분 신청 기각, 2014년1월14일 무고혐의(신문사) 고소 진정서 제출, 4월29일 1심 기각과 2심 고법에서도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더욱이 보도내용(2013년11월5일)을 보면 입금한 상세내역 부분에서 공무원 이모씨 50만원, 김모씨 200만원 1회, 300만원씩 2회, 안모씨 50만원, 황모씨 450만원이 A씨 한테 입금되었는가 하면 본인도 25만원씩 2차례 입금 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정보도 2항 부분에서는 선의의 후원이라는 명분을 말하고 있지만 수차례 각각 다른 사람으로 그것도 공무원(고 후보 심부름)을 통해 입금을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미 법정에서 1심 2심 까지 이어져 이 사건 ‘이유 없다’ 기각 판시까지 된 사안인데 4년5개월 뒤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는 A씨 서면 제출로 인하여 정정보도문이 나오고, 고 후보가 경선에 참여해 구청장에 당선이 되는 촌극까지 벌어질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유권자인 주민들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인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이어서 “고 후보가 상식을 갖고 있다면 당시 신문사를 상대로 무고혐의 고소(2014년1월14일 보도)를 하기 보다는 허위날조 사실이 아니라면 A씨를 상대로 명예훼손이나 법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정상 아니겠느냐”며 “이런 엄청난 사안을 두고 경선을 거쳐 구청장에 당선되겠다는 일념 하에 신문사와 A씨를 통해 정정보도문을 받아 낸 것은 아닌지, 신문사 및 A씨와 모종의 거래(딜)를 한 것은 아닌지 의혹만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수신문 정정보도문 및 고남석 후보를 경선에 참여 시키고, 구청장에 당선되기 까지 직접 개입 했다는 증언자들은 “A씨와 고 후보, 저하고 셋이서 법원 인근 공증사무실에 갔다. 연수신문 측에 4년5개월 전 내연녀 채무 관련 기사 내용은 ‘장난삼아(사실무근)’ 제보 했다는 공증을 A씨가 고 후보에게 해 주었다.”며 “그리하여 정정보도문을 받아 내기에 이르렀다.”고 증언했다.

이어서 “당시 민주당 경선 후보(2명)와 상대당 후보에게 ‘공개석상에서 내연녀 채무 얘기를 꺼내면 형사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내용증명서를 발송, 그런 후 고 후보는 잘 되면 매달 얼마씩 입금해 주겠다는 약속을 했었다.”며 “연수신문 당시 발행인을 9번 찾아갔다.......(생략) 금전 거래는 없었다.”고 덧 붙였다.

언론인 L씨는 “법정 다툼까지 벌어져 마무리 된 부분인데 4년5개월이나 넘어 A씨가 ‘그때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서면을 제출했다 해서 그 어떤 언론이 ‘정정 보도문’을 게재해 줄 수 있겠느냐”며 “언론인으로서 이런 경우는 처음 접한다. 상식을 벗어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의아해 했다.

민주당 한 핵심당원은 “존재감도 없이 뭐 하나 할 줄도 모르고, 이상한 사건에 휘말린 사람을 또 구청장 공천을 준 민주당 어이없다.”며 “고남석이가 간곡하게 부탁해서 A씨에게 50만원을 입금해 준 적이 있었다.”고 어이없어 했다. 

한편, 이와 관련 본지는 고남석 후보와 선거 캠프 측에 지난 5월23일 문자를 통해 취재요청서를 보냈지만 고 후보는 취재요청서를 확인 하고도 그 어떤 답변도 하지 않았고, 다만 선거 캠프 관계자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만 답변을 해 온 것으로 보아 연수신문 기사 내용과 '정정보도' 부분을 전혀 인지(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