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1동·3동 주민 ‘얼토당토 않다’

주민 설명회 ‘원천봉쇄’ 의아하다

일부 커뮤니티 ‘열병합 건설’ 우려

주민 눈을 가리고 귀를 막는 역할

인천종합에너지가 신규 열병합발전소(이하 열병합) 건립 사업 관련 주민 소통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지난달 10일과 24일, 2차례 주민간담회를 개최했지만 2차 주민간담회에서 일부 커뮤니티(주민) 원천봉쇄(반대)로 무산됐다.

이런 가운데 A커뮤니티는 일부 지역(9공구, 11공구)에서 사용량이 많을 때만 가동할 수 있는 첨두부하보일러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인천종합에너지 측은 첨두부하보일러 추가 설치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어 신규 열병합 대안으로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분명하게 내 놓았다.

즉 송도의 부족한 열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기 허가 받은 6기 외에 열병합을 대체하는 3기가 추가로 필요하다.

이 경우 기 설치된 2기를 제외한 총 7기를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중 2기는 현 부지에 설치 가능하나 나머지 5기는 송도 도심 내 별도부지에 추가 설치해야 하는 것으로 건설 가능한 여유 부지는 송도 6, 8, 11공구 밖에 없다.

이는 신규 열병합 건설 예정부지 보다 주거지와 인접한 위치에 있어 도심 내 굴뚝 설치로 도시 경관이 저해될 뿐만 아니라 첨두부하보일러는 열병합 대비 오염물질 배출농도가 높아 주거지 내 대기오염물질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한국지역난방공사의 평택과 용인지사를 예로 들어 첨두부하보일러로만 열 공급이 가능하다는 커뮤니티 게시글에 대해서는 평택과 용인은 동탄, 광교, 분당 등 연계된 인근 열병합 발전시설에서 열을 받아 지역에 공급하므로 자체 열병합발전설비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나아가 평택 및 용인지사에 설치된 첨두부하보일러는 혹한기 및 비상상황(열병합 설비 고장 등) 대처를 위한 보일러로 연간 가동율이 8% 미만(2023년 기준)이었다.

이와 관련 송도1동과 3동 주민들은 “열병합을 첨두부하보일러로 대체하라는 특정 온라인 지역커뮤니티 측의 주장은 얼토당토 않다.”며 “송도1동과 3동 현 부지에 보일러의 추가 설치는 절대 받아드릴 수 없다.”고 반발했다.

A커뮤니티 한 회원은 “LNG 발전 시 발생하는 발암물질 및 유독가스가 주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열병합발전소 폭발 사고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불안하기 짝이 없다. 송도국제도시 내 신규 열병합 건설이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주민 K씨는 “일부 지역커뮤니티가 정확한 정보도 없이 다수 주민들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는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때”라며 “업체와 당국이 나서 전문가 등 자문을 얻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종합에너지 관계자는 “지역커뮤니티와 일부 주민들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며 “하지만 주민설명회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데도 이를 원천봉쇄 하는 것은 의아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신규 열병합 건설에 대한 설명(정보)을 듣고자 하는 다수 주민들을 위해 소통하는데 열과 성을 다 할 것”이라고 덧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