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전자투표’ 아내 ‘방문투표’

‘투표 안 한다’ 강한 ‘여론 일어’

급수배관 미확인 '장충금 소비'

現회장 입주자 3건 고소 ‘각하’

<속보> 옥련동 L아파트 위탁관리업체 감사 결과와 급수배관 관련 서명에 동참(지난 5일 인터넷신문, 13일 지면신문 보도)한 입주자들이 3백 명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서 L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구성, 서명운동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 가운데 또 다른 서명 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12일 오전 9시 부터 전자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15일 오전 9시 까지 과반 미달 시 15일 오전 9시 부터 18일 밤 12시 까지(4일간 75시간) 실시, 강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 이유는 서명에 동참한 입주자들이 비대위 측에 L아파트 중복투표(남편 전자투표, 아내 방문투표) 아울러 전자투표를 단 한번 한 적이 없기에 당연히 방문투표를 받아야 하는데도 단 한번 방문투표를 받아 본 적이 없다는 등 의문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대위 측은 참관인도 없이 방문 투표를 실시 한다는 자체도 문제이고, 나아가 방문투표를 실지로 실행 했는지도 입주자(서명 동참)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만큼 아예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이 정답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대책위원회 측은 서명을 한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전자 및 방문으로 이중(중복)투표 그리고 전자투표를 하지 않은 입주자들에게 방문투표는 실지로 이뤄졌는지 서명 당시 기록한 유선을 통해 파악에 나설 것임을 밝혀왔다.

비대위원장 K씨는 “선관위를 상대로 전자 및 방문 투표 관련 내용증명서를 보냈지만 현재까지 답변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의혹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며 “증언이 입수될 경우 부득이 선관위원 전부 대책위원회 이름으로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현 위탁관리업체의 감사 결과를 두고 침묵하는 동 대표들은 자격이 없다. 모두 사퇴해야 한다.”며 “급수배관이 실제로 문제가 있다는 실사(확인)도 해 보지 않고 20억 전후 장충금을 소비 하겠다는 것은 업체들의 배만 불려 주는 꼴”이라고 덧 붙였다.

한편, 현 동 대표회장이 관리규약 관련 목소리를 높인 입주자를 상대로 명예훼손, 모욕죄, 업무방해 3건을 형사 고소했지만 경찰과 검찰에서 모두 “각하(수사안함)”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접한 입주자들은 “현 회장이 입주자를 상대로 형사 고소를 했다니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기소도 아닌 입건도 못 할 형사 고소를 왜 했는지 의아하다. 정상적인 행위가 아닌 것 같다.”고 씁쓸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