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언론인클럽~순례길 학교 ‘공동 개최’

송창식 스토리텔링 활용 관련 각각 발표

송창식 노래거리 조성을 중심으로 원도심 문화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송창식의 가치 홍보, 아카이빙, 민관거버넌스 구축, 송창식 가요제 등 다양한 콘텐츠 구축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사)인천언론인클럽(회장 이영철)과 순례길 학교(대표 조용주 변호사)는 22일(토) 오후 인천시 중구 ’개항도시‘에서 송창식 노래거리 조성과 관련한 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인천시 중구청과 중구의회가 후원했다.

유중호 전 인천언론인클럽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이소진 경희대 일반대학원 겸임교수가 ’송창식 음악의 가요사적 의미와 아카이브 구축방안‘에 대해, 권희주 소울레인아트 대표가 ’예술과 지역이 만나는 도시문화 프로젝트:문화도시 프로그램과 송창식 스토리텔링 활용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이소진 교수는 “가수 송창식은 68년 윤형주와 트윈폴리오를 결성하면서 창작곡보다는 미국의 포크송을 비롯해 아메리카와 유럽의 번안곡을 연주하며 통기타 붐을 일으켰다”며 “송창식 가수는 1971년 솔로앨범(송창식 애창곡 모음)을 발표하고 1973년 군 복무 중 음악에 대한 자각이후 74년부터 음악창작을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송창식은 국내 1세대 싱어송라이터로서 1970년대 80년대까지 시대와 대중 감성에 맞는 음악을 창작하면서도 음악창작자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송창식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라며 “서구의 음악 장르에 한국적 정서와 감성을 융합, 보컬 자체가 하나의 악기처럼 기능하는 스타일을 정립하고, 예술적 실험을 통해 창작의 범주를 넓히며 후배 음악창작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라고 가요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이어 송창식의 음악 활동, 음반, 사진, 신문기사 모음, 영상자료, 트로피, 악기, 친필악보 등을 아카이빙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권희주 소울레인아트 대표는 송창식 노래거리가 지속가능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획부터 실행까지 시민과 예술인들이 함께 의견을 제시, 참여할 수 있는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스토리텔링에 부합하는 거리 및 공간 조성은 다양한 콘텐츠 연구, 개발, 실행 및 지역의 브랜드 가치 및 부가가치 효과를 높여 줄 수 있는 만큼 송창식 음악박물관, 음악 체험관, 공연장, 음악창작소 등 음악 거리에 부합하도록 디자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송창식 음악제 및 축제, 거리의 역사 및 먹거리, 볼거리 등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송창식 거리에 맞는 지역 상품을 발굴 개발해 지역 브랜드화 및 마케팅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시지역을 문화 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청주 연초제조창, 전통문화와 융합을 통한 지역 활성화 사례로 전주 한옥마을을 각각 꼽았다.

김학선 대중음악평론가는 “송창식의 무엇을 기념하려는 지가 중요하다. 왜 이 거리를 만들려는지, 송창식의 어떤 점을 높이 사서 거리를 만들려는지가 전제되어야 한다”며 “송창식은 가장 독보적이고 전무후무한 아티스트다. 송창식의 음악에는 재즈, 트로트, 록, 국악 등 모든 장르가 다 들어있다, 독창적 세계가 더 조명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젊은 세대가 계속해서 송창식의 음악을 듣고 송창식 거리를 찾아오게 해야한다. 추억에 젖은 중장년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송창식이란 아티스트를 알리고 그의 음악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알리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며 “송창식 평전, 송창식 헌정앨범, 송창식 가요제 등 송창식을 제대로 알리고 송창식 거리를 만들기 위한 사전 작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승희 교수는 “세계인 사로잡은 ’모차르트 마케팅‘, 오래됨의 가치, 미래를 살린다며 ”모차르트는 도시 브랜딩과 관광산업에 막대한 경제적, 문화적 파급효과를 창출하는 핵심적인 문화콘텐츠다, 모차르트 상표가치는 약 88억달러(한화 8조8천억), 작은 도시 잘츠부르크에는 연간 8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한다“고 설명했다.

송창식과 관련한 기념품과 상품, 공연과 교육, 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 방안 등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동준 중구의회 부의장은 ”지난 2021년 송창식 테마거리를 추진했었다. 송창식 측과 업무협약까지 마쳤지만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송창식 노래거리가 다시 조성된다면 구의회에서도 행정적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라며 ”현재 신흥동은 상권조차 죽어있다. 송창식 노래거리 조성을 통해 신흥동이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오현 숭의여대 교수는 ”도시브랜드 구축이 필요하다. 전국적 인지도가 높은 송창식의 이름을 활용해 인천의 정체성을 바람, 항구, 공항, 노래, 자유로 브랜드화해 보자“고 말했다.

그는 ”송창식 노래 아카이브 보도블록 설치, 각 지점에 QR코드를 설치해 해설과 음악이 재생되는 노래들리는 골목을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송창식 노래거리 조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순례길 학교를 중심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내년 출범하는 제물포구, 인천시, 인천문화재단 등이 참여한 새로운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라며 ”가수 송창식과의 브랜드 사용 협의, 건축도시재생 전문가를 참여시켜 골목경관을 개선하고 주민 및 상인 대상 협력프로그램(간판정비, 스토리 협업 등)을 마련하여 시민참여형 문화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